61st Camping(2013-10-05 ~ 10-06)_제천 달숲 오토캠핑장
지난 두 달사이에 우리 가족들에게는
아주 슬픈 일이 있었답니다...
행복한 곰세마리 최고의 애독자이셨던
사랑하는 나현할아버지께서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하늘 나라로 떠나버리셨습니다..
그 동안 마음을 추스리느라.. 잠시 쉬었던 캠핑...
이제 다시 힘을 내어.. 떠나봅니다~
그리고 그 길을... 친한 친구들과 함께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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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제천달숲캠핑장
7월 말 캠핑을 끝으로 잠시 중단되었던 곰돌이네 캠핑이야기~
나현이가 그토록 기다렸던 캠핑..ㅎ
파아란 가을 하늘과 함께
계획되었던 운장산이 아닌... 제천으로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기쁜 맘으로 놀러가는 데..
파아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니.. 마음 한구석이 왜이리 시린지..
집에서 출발한지 두 시간도 채 안 되어..
남제천 IC로 진입...
오늘의 목적지인 제천 달숲캠핑장으로 향한다~
남제천 IC를 들어서니 보이는 청풍모노레일 관광 안내판...ㅋ
7월말에 저곳에 헛탕을 치고 왔었는데..ㅋ
언젠가는 타보고 말리라 다짐하며..
요기랑은 반대방향으로 go~
조금 가다보니 나오는 이정표..
정말 이정표가 없으면 찾기가..ㅋ
안내하던 네비도 중간에 안내가 끊어져 버리고..
길도 무지하게 좁고..
그러나~ 역경을 헤치고.. 드뎌 달숲캠핑장에 도착~
울 사이트는 밤나무 24,25번
(먼저 온 순서대로..ㅋ 선희언니네는 혼자 외떨어진 곳..ㅎ)
요 사이트는 두 가족이 구성하게끔 되어 있다..
서율이네가 미리 도착하여..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었다..
그 사이에 훌쩍 커버리 지율이~
엄마,아빠 캠핑 따라 댕기느라 네가 고생이 많다~~ㅎ
오랫만에 만난 나현이과 서율이는
반가움에 헤어질때까지 잠잘 때 빼고는 주구장창 붙어다녔다..ㅋ
이곳은 가을에 밤 줍기가 아주 좋은 그런 캠핑장이다~
어른들이 텐트를 칠 동안.. 아이들은 밤 주우러 다녔는데...
그 사이에 제법 주워왔다..ㅎ
드뎌.. 간만의 곰돌이네 야생모드~~
이곳은 서율이네 텐트...
서율이네는 저번주에 황정산에서 홀딱 젖은 렉타를 말린다고..
힘들게.. 렉타타프까지..ㅎ
근데 수시로 나무에서 밤이 떨어져.. 타프는 필수였다는..ㅋ
아직 한 팀이 오지 않았다..
늘 늦는 한 팀...ㅋ
텐트랑 타프까지 다 설치하고.. 한 숨 돌리며 라면으로 끼니를 태우려는데
드뎌 마지막 한 팀이 도착!!
뒤늦게 도착한 선희언니네두 텐트 설치~~
최근 새로운 집 장만에.. 한 주도 쉬지 않고 캠핑을 다닌다고 한다..ㅎ
언니~ 넘 럭셔리해 보여요..ㅋ
이번에 보니. 서율이 아빠가 참 힘들어보인다..
지율이 땜시 혼자 텐트 다 설치하고, 타프치고, 애까지 보구..ㅎ
그래두.. 지율이가 어찌나 순하고 착한지..
이제 세 팀이 다 모였으니..
본격적으로 흡입모드로~~
나현이가 무지 좋아라 하는 염통도 굽고~
먹다가 중간중간 밤을 주우러 다니더니..
그 사이에 점점 늘어나는 밤~
아거들아.. 많이 주워서.. 많이 챙겨가자꾸나..ㅋ
나현아빠가 염통을 굽는 동안..
선희언니는 비장의 새우튀김~
모양은 이래두.. 맛이 무지하게 좋았다는...
맛있다고 막 먹었더니.. 나중에 배가 느글느글해졌다는..ㅋ
밤 줍는 것만으로는 심심했는지..
운동하다고 배드민턴을 시작~
문제는 둘 다 못 친다는 거..ㅋ
그래두.. 잼나게 치는 걸 보니 참으로 신기할 따름이었다..
간식도 먹었는데.. 마실이나 가볼까?
울 자리 방향으로 함 찍어주고..ㅋ
입구쪽으로도 한 컷..
아담한 수영장도 있고..
물론 여름에만 운영하는 듯~
입구를 지키고 있는 백구 2마리..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멀리서 줌 땡겨 찍다보니..ㅋ
요 천막의 용도는 잘 모르겠다..ㅋ
수영장 근처에 있는 걸 봐서는 그 때 같이 쓰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정도..ㅎ
멀리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매점이 있는 곳~
온수도 나오고.. 없는 거 없이 다 팔구..
캠핑장이 아담하여.. 한바퀴 도는 데도 금방인지라..ㅋ
산책로가 있나 싶어.. 산길 같아보이는 곳으로 올라갔으나..ㅋ
길이 없단다.. ㅠ.ㅠ
제대로 걸을 곳도 없는 요런 캠핑장 별루다..ㅋ
난 산책하고 싶은디...ㅎㅎ
아주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오는 길에
선희언니네 집 잘 있나 순찰도 함 해주고..
그 사이 낮잠을 잤던 지율이가 일어났다..
아직 잠에 덜 깬 멍한 표정..ㅎ
깨물어주고싶다..ㅋㅋ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녁시간이다..
걱정했던 거와 달리.. 날씨가 따땃하여.. 해가 져도 그닥 춥지는 않다..
오랫만에 다들 만난지라..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깊어진다..
가을 밤의 하이라이트..
모닥불 피우기..ㅎ
우리가족은 귀차니즘에 요즘 불놀이도 안 하는디..
친구들 덕에 호강이다..ㅋ
일본에 살고 있는 동생이 선물해준 호즈키..
(선물이라 하기엔.. 찍어서 사달라고 했다만..ㅋ)
이제야 밖에서 첨으로 켜본다~~
생각보다.. 무지 밝아서.. 노스스타는 왠지 집에 모셔둘 듯~~
화로에 빠질 수 없는 고구마도 구워먹구..
밤이 깊은 줄 모르게.. 신나게 불놀이다..ㅋ
감기로 골골한 울 가족이 젤루 먼저 잠자리에 들고..
나머지 친구분들은 언제 주무셨는지 모르겠지만..ㅋ
아침을 하신다고.. 일찍 일어난 영원한 울 쉐프.. 선희언니~
아침부터.. 부대찌개를 한 솥 끓인다..ㅋ
1박 2일동안.. 징징거리는 모습 한 번 안 보여주던 지율이..
진짜 착하다..ㅎㅎ
아님 아이들도 밖이 좋은 건가? ㅋ
다른 반찬 필요없는 부대찌개 한 솥 완성하고..
아침부터 김치전 구워가.. 거한 아침을 먹는다~
나현이는 착하게도.. 자기가 주운 밤을
선희이모네 제사 쓰라고 크고 이쁜 밤으로 골라주고..
(근데, 표정이 왜 그러냐? ㅋ)
늘 그렇듯... 우리가 서둘러 철수준비를 하니..
친구들도 덩달아 정리를 다 해버렸다..ㅋ
이곳은 화장실이 넘 이뻐서..한 컷 남겨본다~
이제서야 보이는 밤 축제기간..
주워 가는 양은 상관이 없단다..ㅋ
좀 신경써서 더 많이 주우러 다닐 걸 그랬나? ㅋ
아이들은 떨어진 밤송이에서 직접 밤을 줍기도... 까기도..
가을에 이곳을 찾을 이유는 분명히 있는 듯..
요 노란꽃... 이름이 맴돌기만 할 뿐.. 생각이 안나네..ㅠ.ㅠ
먼저 출발할 예정인 울 집은 깔끔히 정리를 끝냈는데..
선희언니네랑.. 서율이네는 좀 더 있다 간다고...
나현이가.. 구지 부추전 먹고 가겠다고..버티는 바람에..ㅋ
서둘러.. 선희언니가.. 다시 음식을..ㅋ
오랫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함 없이 너무나도 잘 노는 언니랑 동생..ㅎ
가까이 있음..자주 보구 좋을텐데...
나현이 덕에 맛난 부추전 한 접시 얻어먹구..
친구들과.. 작별인사를...ㅎ
지금 안 간다고.. 맥주도 드시공..ㅋㅋ
나현이는 집에 가기 싫어 끝까지...ㅎㅎㅎ
아쉬운 만남과.. 캠핑장을 뒤로 하고..
아주 좁은 길에서.. 차도 한 대 안 만나고 탈출하고 나니..
바로 남제천IC가 보인다..ㅎ
진짜 고속도로에서 가까워서 좋구나..ㅋ
이번 캠핑은
일단, 간만에... 캠핑을 나가서.. 좋았고..
간만에 친구들 만나서 좋았다..
비록 울 가족 모두 감기땜시 골골해서.. 조금 힘은 들었다만..ㅎ
당분간은..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은 다시 매주 캠핑 모드로..ㅋ
다들~ 즐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