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영실 코스(윗세오름) 등반기(2014-06-07)
이번 제주도 여행의 목적은 아무래도 한라산 등반임을 부인하지 못할 듯 합니다.
그동안 자주 왔지만 초기에는 관광지 위주로...
차후에는 트레킹 위주로 여행을...
여튼
한라산은 한번도 올라가질 못했다...
그래서...
이번엔...
애기곰탱이를 꼬셔서 꼭 한번 올라가 보고 싶었고...
드디어...
성공(?)을 하였습니다...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하고 즐거웠던...
곰탱이 가족의 한라산 영실코스 탐방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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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기암 @ 한라산
엄마곰탱이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이렇게 주먹밥을 준비한다...
날씨가 덥기 전 후다닥 올라갈 예정이라서...
아침은 등산 중에 해결하기로...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영실쪽으로 이동을 한다.
날씨는 화창하니 딱 좋으다...ㅎ
숙소에서 1시간여의 주행후 영실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을 하였다.
하늘은 정말 예술이다....ㅎ
이러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드뎌 등반을 시작~
세계 자연유산인 한라산을 한번 쭉 읽어 주고...
출발지인 영실에서 기념샷 날리고~
차분한 마음으로 한걸음씩 올라가 본다.
잠이 덜 깬 애기곰은 초입부터 투덜되면서 산행을...ㅎ
초입 길은 산책로 정도의 난이도 하쯤 되는 평탄한 산길이다...
산속이라 날씨가 좀 쌀쌀한것 빼곤 등산하기 너무 좋은 날이다...
초입을 벗어나면 조금씩 가파른 계단길이 시작된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500미터를 올라 왔다...ㅎ
길 옆엔 이렇게 예쁜 꽃들이 피어있고...
엄마곰은 이런걸 놓치지 않는다...
푸르름이 우거진 숲속 사이로 다시 전진~
저 멀리 능선위로 길이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아마도 저기까지가 이번 산행의 고비가 아닐런지...
ㅎㅎㅎ
800미터 까지는 큰 무리없이 잘 올라가고 있는 울 곰탱이 가족...
ㅎㅎㅎ
서서히 애기곰은 힘이 드는가부다...
능선까지(병풍바위)는 좀더 가파란 계단길이 시작된다...
아빠랑 같이 찬찬히 또 올라가 보자 울 따님...ㅎ
이제 1Km 정도를 걸었나부다...
조금씩 아빠곰도 힘들어 진다...ㅋ
영실기암은 한라산 기슭에 있는 있는 명승지로 영주 10경중 하나라고 한다...
백록담 서남쪽 해발 1400~1600 지점의 거대한 계곡 우측에 있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을 영실기암이라고 한다는...
저기 보이는 바위가 병풍 바위
능선 위로 보면 기암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애기곰은 이제 퍼져 앉는다...ㅋ
아빠곰도 숨 좀 고르고...ㅎ
엄마곰은 휴식중에도 야생화 한컷을 담아낸다...
엄마곰 체력 짱~
ㅎㅎㅎ
이제 제법 많이 올라온 듯...
허나 여기가 이번 등반에서 가장 힘든 곳 중 하나였다...ㅋ
구름인지 안개인지 그 사이로 병풍바위가 보이고...
숨은 차지만...
계속 올라간다...
애기곰탱이 얼굴엔 짜증섞인 표정이...ㅎ
비가 오면 영실기암쪽에 폭포가 보인다고 하나...
이번 등반에선 폭포구경은 할 수가 없었다...
올라갈수록 날씨가 너무 변화 무쌍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영실기암의 멋진 모습을 조금씩 볼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능선사이로 뾰죽 뾰죽 보이는 암석이 영실 기암...
울 따님 조금 더 힘 내시길~
걷다 쉬다를 반복하면서도 주위 풍경을 보면서 다시 힘을 내 본다...
아까 멀리서 바라 보았던 능선길에 제법 들어선 듯 하다...
올라온 길도 이제 까마득히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병풍바위를 거의 다 올라온 듯...
우측에 보이는 바위가 병풍바위다...
ㅎㅎㅎ
힘들게 병풍바위까지 올라 왔다...
이제 1.5Km 정도 걸은듯...
영실 초입길이 1280m였으니...
높이로 따지면 220미터 정도 올라온듯...ㅋ
애기 곰탱이는 퍼질러서 휴식을...
표정이 참...
웃어도 웃는게 아닌듯...
ㅎㅎㅎ
병풍바위...
구름때문에 약간 아쉽긴 했지만...
분위가는 더 좋은 듯...
ㅎㅎㅎ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좀더 올라가 보기로 한다...
저 멀리 가운데 주황색으로 보이는 곳이 영실 초입길....
많이 올라온 듯 하다...
ㅎㅎㅎ
구름은 걷힐 듯 말 듯...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쉴수 있는 곳이...
애기곰도 좀더 힘을 내고...
저 멀리 엄마곰은 벌써 기다리고 있다...ㅎ
이제 잠시 쉬어서...
아침밥을...
엄마곰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만든 주먹밥...
애기곰은 많이 힘들었는지...
무자게 잘 먹는다...
엄마곰 땡큐~!
ㅎㅎㅎ
날이 추워서 잠바를 담요삼아서 식사를...ㅎ
어느곳 하나 절경이 아닌곳이 없다...
구름이 있어 더 운치가 있는 병풍바위...
능선에 조금씩 보이는 영실기암...
이제 휴식을 끝내고 다시 올라가야 할 시간...
애기곰도 밥 먹더니 힘이 생긴 듯...ㅋ
이곳에서 불레오름/세오름을 볼수 있다고 하나...
구름때문에 볼 수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아쉬움은 철쭉으로 만회를 해 보고...
이제 1600미터 고지에 도착을 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병풍바위를 지나면 조금은 수월한 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래 바위가 사람의 옆모습(오른쪽)을 닮지 않았나요? ㅎ
고지대에 오면 볼수 있는 구상나무 군락지...
덕유산 향적봉 가기 직전에서도 보았는데...
그럼 이제 다와 가는건감? ㅋ
날씨가 흐려졌지만 진사님들은 열심히 사진을 찍으시고...
등산객들은 또다른 풍경에 즐거워 한다...
능선 끝자락에 다다른듯...
완만한 데크길이 나오기 시작한다...
평탄한 길이 나와서 일까...
숨어 있던 야생화도 더 잘 보이기 시작하는듯...ㅎ
1600m 고지를 넘은 곳이지만
이렇게 현무암이 보인다...
역시 한라산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산이라는걸 다시한번 알게 해 준다는...
주먹밥 먹고선 힘내기 시작한 울 따님...
아빠가 따라가기가 힘들단다...ㅜ.ㅜ
드뎌 오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능선을 올라오자 마자 펼쳐지는 풍경...
지리산 노고단과 닮은 듯...
허나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해발 1700m가 넘는 고지에 이렇게 평지가 있다니...
풍광이 정말 장관이다~
기운 차린 애기곰탱이도 잠시 사진 한컷 찍고~
흐린 날씨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주변 풍광을 담으며 계속 걸음을 옮겨 본다...
저 멀리 구름에 가려진 곳이 백록담일듯...
날씨가 좋았으면 백록담을 볼수 있었는데....ㅎ
이렇게 넓은 평원이 있는게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이곳이 '선작지왓'이라고 한다...
선작지왓은 한라산 고원의 초원지대중 영실기암 상부에서 윗세오름에 이르는 곳에 있는 평원지대로서
선작지왓의 뜻은 '작은 돌이 서 있는 밭' 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선작지왓의 의미를 알고 나니...
산등선에 철쭉들이 자알~ 보인다....ㅎ
한쪽 하늘은 이렇게 맑지만...
또다른 곳은 구름에 가려서 당췌 보이질 않는다...ㅎ
윗세족은 오름 입구에 도착...
저 뒤로 보이는 윗세족은 오름 전망대는 내려 가는길에(?) 올라가 보기로 하고...
윗세 오름 대피소로 다시 걸어가 본다...
윗세오름 대피소에 가기 전
노루샘터가 있다...
이곳에서 물한잔 마시고 싶었으나...
바쁘신 따님덕에 그냥 패쓰를~ ㅎ
곰탱이 엄마는 역시나 들꽃을 피사체로 한컷~
이제 700미터만 가면 대피소가 나온다...
철쭉이 환상적으로 펴 있는곳을 지나다 보니...
앞서갔던 애기 곰탱이가 이렇게 앉아 있다...
많이 힘든 모양이다...ㅋ
조금더 힘을 내어 보니...
드뎌 대피소가 보인다~ !!!
따님은 바로 매점으로 들어가고...
아침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체력을 많이 소비한지라...
사발면은 정말 최고로 맛있었다는...ㅎ
500원 짜리 다방커피도 한잔하고...
남벽분기점까지 갈 생각도 해 보았으나...
이곳엔 난중에 다시(?) 들리기로 하고...
윗세오름 대피소 주변을 구경해 본다...
날씨가 좋았으면 백록담을 멀리서나마 볼수 있었을터인데...
아쉽긴 하다...ㅎ
한라산에선 야영 숙박을 할수 없는 관계로...
당일 산행을 하여야 한다...
고로...
등/하산 제한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백록담 가는 길은 막아 놓았지만...
윗세오름을 기점으로 어리목/돈내코쪽으로 갈 수가 있다...
담번에 돈내코쪽으로 가봐야지...
ㅎㅎㅎ
윗세오름 이정표를 배경삼아 기념사진 한방 찍고~
울따님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애기곰탱이가 준비한 팔찌를 크로스 삼아 다시 화이팅~
이제 내려 간다~~
ㅎㅎㅎ
시간이 갈수록 더 구름이...
올라올때 보았던 윗세족은 오름 입구...
전망대쪽으로 올라갈려니 구름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ㅋ
신의 계시인듯 걍 내려 가라는....
ㅎㅎㅎ
아쉽게도(?) 전망대는 패쓰 하고 다시 하산~
올라 올때 보았던 현무암이 많이 있던 곳...
몇시간 전이었지만 그땐 날씨가 좋았는데...ㅎ
애기곰은 엄마곰보다 키가 커 보일려고 엄마를 누르고 있당...
ㅎㅎㅎ
요즘 둘다 사춘기인 모녀...
사이좋게 지내셔요~
ㅎㅎㅎ
데크길 사이의 들꽃을 놓칠리 없는 엄마곰~
하산길엔 구름인지 안개인지 모르겠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하산하시는 분들보단 올라가시는 분들이 더욱 많았고...
역시나 내려가는 길은 빠른 듯...
벌써 2.2km을 내려왔다...
ㅎㅎㅎ
주변풍광이 구름때문에 보이지 않았지만...
분위기 만큼은 쨍한 날씨때 보다 좋았었다...
내려 갈땐 제일 앞장서는 울따님...
이제 주차장이 얼마 남지 않았다...
힘든 내리막은 거의 끝나고...
평지길이 펼쳐진다...
자 이제 500미터 남았다~
올라갈땐 땅만 보고 갔었는데...
내려 올땐 여유가 생겼는지 하늘도 한번 올려 본다...ㅎ
사랑스럽게 보고 싶었던 표지판...
한라산 정말 사랑스럽다는 말 밖엔...ㅎ
담번에 갈 코스를 미리(?) 한번 둘러보고선...
영실의 기원을 읽어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산행을 마무리 한다...
힘들었지만...
뿌듯했고...
곰탱이 가족 모두 함께여서 더욱 행복했던 한라산 산행기...
울 가족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담번엔 백록담까지 갈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곰탱이네 영실기암 산행기는 여기서 마무리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