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나들이

설악산 울산바위 트레킹(2015-05-02)

곰탱이맘 2015. 5. 4. 02:53


작년 여름에 설악산에서 캠핑을 했었다...

 

그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을 다녀오고, 비선대까지 산책을 했었는데...

 

1년도 채 안 되어 다시 속초 근처로 여행을 오다보니..

 

그 때 못 가봤던 흔들바위&울산바위에 댕겨오기로~~

 

그렇게 다시 찾게 된 설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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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설악산국립공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보니 설악산을 찾는 사름들은 늘 많다...

 

근데.. 더구나 지금은 근로자의 날과 더불어 샌드위치 데이까지 낑겨있는 황금연휴가 아니던가...

 

그래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본다..


그렇게 사람들과 차량들로 붐비기 전...  설악산으로 고고씽~


나무들로 이루어진 터널같은 이 곳...

 

지나다닐 때 마다 참 좋다는 생각이..


아침에 일찍 서둘렀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두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침도 안 먹고 나왔는지라...

 

이곳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산 위에 올라가서 먹을 간식으로 주먹밥도 샀다~~~

 

주먹밥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문하면 요렇게 싸주신다는...


배도 부르겠다... 날씨도 좋겠다..

 

일단은 기분좋게 성큼성큼 흔들바위를 향해서~~~


설악산 신흥사 일주문도 지나고



강원도라 그런지 아직도 남아있는 왕벚꽃 구경도 잠시하고


울산바위까지 가는 코스도 확인한다...


신흥사를 지나고 안양암, 흔들바위를 지나야 울산바위라는...ㅎ

 

소공원에서 울산바위까지는 3.8km로 두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다...


일주문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아주 커다란 부처님

 

"신흥사 통일대불"

 

높이 14.6m, 좌대 높이 4.3m, 좌대 지름 13m, 광배 높이 17.5m 규모의 대형 석가모니불로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하여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통일대불을 지나... 열심히.. 흔들바위 방향으로~~~



바닥이 완전 아스팔트다...ㅋㅋ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사뿐사뿐 걷는 기분... 참 좋다~~~





그냥 스쳐가는 신흥사...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한다...

 

일단은 목적지인 울산바위 가는 길에 충실하고자~~~ ㅋ


하늘을 찌를듯이 쭉 뻗은 나무... 전나무인가? ㅋ

 

봐도 봐도 헷갈리는 나무들...ㅎ

 

이 식물에 까막눈은 언제나 떠질런지...ㅋ


얼마 걷지 않았는데 벌써 힘들다는 울 중딩...

 

투덜거림이 또 시작된다..



잠시 잠시 쉬었다... 기운을 다시 재충전하여... 또 같이 그렇게 걷는다...


진한 초록이 되기 전의 이 연두빛깔...

 

너무 좋다...

 

봄이면 산에 오고 싶은 이유가..    아마도 이런 연두빛을 계속 눈에 담고 싶어서일 것이다..






조그마한 암자인 안양암...

 

물론 이곳도 그냥 지나친다.. 내려오는 길을 기약하며..ㅋ


점점 사람들도 늘어나고...


날도 더워지고..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는 이정표도 보이고...ㅎ


어느새 평탄한 아스팔트 같은 길이 끝나고..

 

완만한 돌길이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계곡을 따라 데크길도 있구...



어느새 산을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너무 덥다고 체육복을 둥둥 걷어서...ㅎ

(저 튼튼한 다리... 어쩔거여...ㅠ.ㅠ)




열심히 걷고 또 오른다...


점점 더 가까워오는 흔들바위...



울산바위 가기 전 마지막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저 멀리 보이는 게 혹시... 울산바위?

 

안 올라가두... 참 잘 보인다는 울 중딩...ㅋ



많이 힘이 드는지.. 쉬는 시간이 많아지는 따님~~

 

그래두 흔들바위까지는 얼마 안 남았으니 힘내자~~



사람들 소리가 북적북적 거리는 곳...

 

드디어 흔들바위에는 다왔나 보다..


근데.. 뭐가 흔들바위인겨? ㅋ


 

두리번 거리고 있으니..

 

이쪽이라 알려주는 곰탱이 아부지...

 

그래두.. 예전에 와봤었다고 아는 척은...ㅋ


흔들바위의 탄생에 대해서 잠시 읽어보고는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흔들바위 앞에서 기념촬영을~~

 

이곳에는 사진 찍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

 

돈을 받는 것은 아니나 미안함 맘에 음료수를 사 마시게 만드는 그런 분? ㅋ

 

덕분에.. 가족 사진을 함 찍을 수 있었다..

(실은 셀카봉을 집에서 챙겨왔는데... 숙소에 두고 나오는 실수를...ㅋ)



엄마랑.. 애기곰탱이 둘이서만도 찍고...ㅋ




주변만 휘리릭 둘러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ㅎ


아까 포장해 온 주먹밥 하나 먹으면서

 

울산바위에 오르기 위해 다시 에너지 재충전 중...ㅋ




애기곰탱이가 울산바위까지 올라가는 것에 대해 극구 반대를 했지만..

 

아빠의 나름 설득끝에.. 하산이 아닌 울산바위 올라가기로 결정~~

 

"조금만 힘내세요"라는 말이..

 

왠지 용기를 준다...ㅋ


흔들바위에서 울산바위까지는 900m만 올라가면 되는 길...

 

허나... 가파른 길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게 함정~~ ㅋ



계속 이어지는 계단 길~~

 

만만치 않구나...

 

그래두.. 잘 올라온다...ㅋ

 

계단에는 자신이 있다나 머라나...ㅎ


울산바위에 대한 설명 잠시~

 

울산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수직암릉인 울산바위는 해발 873m, 둘레가 4km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제.. 200m 올라온건가? ㅎㅎ


그래두 나름 잘 올라오는 따님~~



따님보다.. 곰탱이아부지가 더 힘들어보인다...


참하게 핀 산철쭉 구경도 하구..


드디어 울산바위가 아닌... 울산바위전망대에 도착....ㅋ

 

예전에 곰탱이아부지가 기억하던 철계단은 2013년에 철거되었다는 안내판이 보이고...


파노라마 사진으로 전망대에서 보이는 곳에 대한 설명도 있다..

 

작년에 댕겨온 권금성도 보인다...


한 눈에 쫙~~ 들어오는 울산바위...





병풍같은 울산바위도 멋있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산자락의 풍경이 더 멋있는 듯~~~

 

알록달록한 초록빛깔~~

 

가을의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느낌이다...


날씨가 좋아 하늘 색깔과 잘 어우러지는 푸르름... 참 좋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애기곰탱이랑 기념촬영 한 후~



다시 정상을 향해~~~






무지 힘들어보이는 곰탱이 아부지...

 

개안나? ㅎㅎㅎ



바위 틈을 비집고 자라는 나무도...


바위틈을 비집고 피는 꽃도...

 

모두모두 대단하고.. 이뻐보인다...



이제 고지가 300m 남았다...


이젠...진짜루 끝없이 가파르게 이어지는 계단길...


애기곰탱이는 계단을 오르는게 힘든 것 보다..

 

너무 높아 무섭다고 난리다...ㅋ




앞만 보고 오르다 한 번씩 뒤돌아 내려다보면 진짜로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과 함께

 

경치가 너무너무 멋지다 보니 절로 나오는 감탄사를 주체할 수가 없다..










더 이상은 못 올라오겠다는 곰탱이아부지..

 

안가겠다는 따님 꼬셔서 올라가자 해놓고는 먼저 낙오해버리는 이런 상황이...ㅋ

 

그래두 무리한 산행이 좋은 건 아닌지라...

 

내려가서 적당한 곳에 기다리라 하고

 

애기곰탱이랑 둘이서만 씩씩하게 정상을 향해서 오르고 또 오른다...

 

아빠 따라 내려가는 대신 정상에 가겠다는 따님~

 

역시... 투덜거림은 있지만.. 산에 오르는 체력은 짱이라는...ㅋ


오르면 오를수록 더 아찔해진다...



드디어 눈앞에 가까이 나타나는 울산바위...




저 멀리... 아랫동네가 아주 깨알같이 보인다...



드디어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

 

조금은 위험한 곳인지라..

 

다들 차례대로 줄을 서서 기념촬영을 해야한다...

 

엄마가 특별히 올라오느라 고생한 따님을 위해 정상에서만 살 수 있는 귀한 메달을 선물했다는~~



메달 사고 남은 돈으로 음료수도 한 잔~~


정상에서 내려와... 바로 밑에 있는 전망대로 이동~

 

아까 우리가 정상 등정 사진 찍던 곳이 보인다...

 

좁은 공간에 울타리 밖에 없으니.. 진짜 조심해야 할 듯 싶다...




여러가지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울산바위...

 

병풍같은 울산바위의 모습은 아까 아래의 울산바위 전망대가 더 잘 보인다는...

 

어떻게 보든지... 다 아찔하게 멋진 곳이다...








울산바위 구경 실컷하고...

 

낙오한 아부지가 기다리니 얼릉 하산을~~~

 

올라갈 때도 힘들었는데..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오는 것도 만만치가 않아 그런지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한다...

 

애기곰탱이는 가만히 있어도 다리가 혼자 떨린다고...ㅋㅋ

 

그래두 최대한 후다닥 흔들바위까지 내려온다...

 

아까 구경하지 않고 지나쳤던 삼성각과 동굴법당 잠시 살펴보구..




굴 안에 만들어진 법당도 잠시 들어가본다....




 

 







시간이 많이 흘러그런지... 흔들바위에는 사진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예전에 TV에서 본 적이 있는 듯한 이 분...

 

올라갈때는 가스통을 매고 올라가시는 거 봤었는데...

 

그 배달은 끝내고 이젠 음료수 배달 중이신 듯...

 

홀몸으로 올라가기도 힘든 이 산길을 지게에 물건들을 실어 배달하시는 거 보니..

 

비싼 음료수를 사 마실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거 같다...


내려가는 길에 다시 보이는 울산바위...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고..




후다닥 하산한다...

 

언젠가 한번쯤은 댕겨오고 싶었던 울산바위까지 갔다와서 너무 뿌듯한 맘과 더불어

 

이번 산행으로...

 

곰탱이아부지는 살 좀 빼고 운동하시길 부탁드리고...

 

애기곰탱이는 힘들지만.. 참고 꿋꿋히 열심히 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여튼.. 별탈없이 무사히 잘 댕겨와서 다행이고...

 

그 때 그 때 느끼는 감정은 늘 다르겠지만...

 

이번도 참 멋진 풍경과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역시 여행이란 좋은 거라는 걸 느끼면서...

 

울산바위까지의 트레킹은 요기서 마무리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