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나들이

부여 나들이(2015-09-05 ~09-06)

곰탱이맘 2015. 9. 6. 20:25


오늘 1박할 곳을 만수산휴양림으로 잡았으니...

 

당근 부여 나들이에 나섰다...

 

살고 있는 곳의 영향인지 신라의 도읍지인 경주는 엄청 많이 갔으나...

 

백제의 도읍지인 부여는 이번 방문이 첨이다..

 

늘.. 부여에 함 다녀와야지 했었는데..

 

그 소원을 이제서야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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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림사지 5층 석탑@충남 부여


 

지난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우리나라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백제유산유적지구에는 백제 웅진시대와 사비시대의 왕성, 왕실묘제, 도성방어시설, 왕실의 별궁, 종교시설 등이 있고,

 

이 유적은 공주, 부여, 익산에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부여에는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능산리고분군, 정림사지, 나성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번여행에서는 부소산성과 정림사지만 둘러보기로 한다..

 

먼저, 정림사지부터...


 

정림사지박물관 쪽으로 들어서면

 

먼저,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8월말까지는 세계유산 등재 기념으로 면제였다고 하나...

 

며칠 차이로 우린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했다는...ㅎ

 

일단, 박물관 구경을 먼저 하기로 한다.


 

부여 문화 관광 안내도를 잠시 살펴보는데..

 

우리가 갈 곳만 유독 더 열심히 본다...ㅎ

 


 

화장실 간 곰탱이 기다리면서... 박물관 바깥 풍경도 잠시 담고...




 

잠시 후 본격적으로 박물관 탐방에 나서본다..


사실... 정림사지 방문한 목적은 국보 제9호인 오층석탑을 보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곰탱이 아부지가 유독.. 이 오층석탑을 사랑하여.. 너무 보고 싶어했다는...

 

여기저기 둘러보고... 설명도 자세히 읽으면서 관람을 하다보니..










 

옛 정림사를 복원해 놓은 곳이 있었다...

 

정림사는 백제의 사비천도 즈음인 6세기 중엽에 창건되어 백제 멸망때까지 번창했던 사찰로,

 

그 후 고려 현종 19년(1028)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재현해 놓은 모형을 봐도 알 수 있듯이 1탑 1금당의 전통적인 백제시대 가람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 옛날 백제의 중심사찰로 아주 멋있었을 정림사를

 

다양한 각도에서 함 찍어주고..





 

비록 오랜 시간이 흘러 정림사는 없어졌지만...

 

그 터는 남아있기에

 

진짜 정림사지를 둘러보러 간다...

 

부여 정림사지는 부여 지역의 다른 사찰에 비하여 일찍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곳이라고 한다.

 

1942년 발굴조사때 '대평팔년무진정림사대장당초(大平八年戊辰定林寺大藏當草)'라는 글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편이 발견되어

 

이후 정림사지라고 불렀다고 한다.

 

 

정림사는 사라지고 가운데 휑하니 홀로 서 있는 오층석탑...





 

아래의 안내판의 복원 당시 사진을 보면 정림사의 주요배치를 알 수 있는데

 

중문, 오층석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놓이고

 

건물을 복도(화랑)로 감싸고 있는 배치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백제사찰의 가람배치라고 한다.


우린 일단 오층석탑부터 요리조리 살펴본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은 국보 제9호로

 

석탑의 구조는 기단 위에 탑신부가 있고 상륜부는 복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기단은 단층으로 얕으며 각 면에는 우주와 탱주가 모각되어 있고,

 

1층 탑신은 4개의 우주를 별석으로 세우고 그 사이에 2매의 면석을 끼웠는데,

 

우주는 목조건축의 기둥에서처럼 위는 좁고 아래는 넓게 표현되어 있다고 한다.

 

2층의 옥신 높이가 현격히 줄어들었지만 3층부터는 체감률이 완만하고, 옥개석은 얇고 넓으면서 끝이 약간 반전되어 있고,

 

층급받침은 2단으로 얕게 표현되어 있어, 큰 규모의 석조물이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주며, 마치 다층누각 형태의 목조건물의 느낌을 주며

 

일본에 현존하는 호류 사[法隆寺] 5층탑과도 비교된다고 한다.

 

이 석탑은 목조를 석조로 변형해 만든 것으로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백제뿐 아니라 삼국시대의 석탑 연구의 매우 귀중한 예이기도 하고,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의 장수 소정방이

 

1층 탑신에 "大唐平百濟國碑銘"이라고 새겨놓아 당시의 수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탑을 둘러보다가 요 빨간 줄은 뭐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보존 조사 중이라고 한다..


다음으로는 정림사지 석불좌상~

 

정림사지의 강당지 한복판에 있는 고려시대 불상으로, 보물 제108호이며

높이는 562㎝인 거불로 오른팔과 왼쪽 무릎이 떨어져나갔고 몸체의 마멸이 심한 편이다.

 

또한 머리부분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전체적인 양식고찰이 어려우며,

 

왼손의 윤곽으로 보아 지권인을 취한 비로자나불로 추정된다고 한다. 

 

대좌는 불상에 비해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며, 3단의 팔각연화대좌이고,

 

상대에는 앙련이 조각되어 있고, 팔각의 간석에는 큼직한 안상이 표현되어 있다.

 

하대의 윗부분에는 복련이 있고, 아래의 기단석에는 각 면에 안상이 3개씩 새겨져 있다.

 

이 불상은 남원 만복사지에 전하는 고려 전기의 석불대좌 등과 비교되므로 정림사 중건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불상과는 뭔가 좀 다르게 특이하게 생겼다..

 

애기곰탱이는 팔만 옆으로 벌리면 허수아비 닮았다나 머라나...ㅎ




 

정림사지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조금은 아쉬운 맘에 다시 멋진 오층석탑의 모습을 담고는...

 

 

다음 목적지인 부소산성으로 향한다~~~

 

정림사지와 가까운 곳에 있으나.. 우린 시간을 좀 줄여보고자 차량으로 이동했다는...ㅋ

 

이 곳 부소산성 숲이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나 보다...

 

이런 걸 보니.. 더 기대되는데...ㅎ


 

왼쪽으로 보이는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는...

 

요 부소산문을 통해 입장하면 된다~~~


 

그 전에 잠시 안내도를 살펴보고...




 

부소산성 안으로 들어선다...

 

부소산성은 부소산 남쪽기슭에 있는 사비왕궁유적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산성이다..

 

위치상 북쪽으로는 백마강이 휘감고 있어 사비도성을 방어하는 핵심시설로 이용되었다고 하며,

 

사비로 도읍을 옮긴 서기 538년 이전에 이미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일단, 우리는 어느 코스로 갈지 고민하는데...

 

애기곰탱이가 많이 걷기를 거부하는지라...

 

간단히 1시간 코스인 낙화암까지만 댕겨오기로 한다~~~


 

이런 유적들도 찬찬히 관찰하면서 보면 좋을텐데...ㅎ

 

사춘기 곰탱이가 반항이 심하여...ㅎ

 

그냥 빨리 걷기만 한다...


조선 정인지 선생의 5대손인 네 분의 충 효 열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때 건립한 정려각~


 

이곳은 숲이 좋아...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듯 한데...

 

애기곰탱이는 불만만 가득이다...ㅋ

 


 

혼자 뒤로 걷기도 하면서...

 

여튼... 따라오긴 한다...ㅋ


 

여긴 백제의 기원사찰터로 여겨지는 서복사지~



 

부여이다 보니.. 길 이름도 사비길~

 

소나무가 멋지다...ㅎ

 

부소의 뜻이 백제시대 언어로 소나무의 뜻이 있어 부소산은 솔뫼 즉 소나무가 많은 산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하다는데

 

왠지.. 이곳에서 멋진 소나무를 보고 있으니 그 학설이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말이면 이 무대에서 콘서트가 열린다는데..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휑 하다~~~

 

이 방향으로 가면 태자골숲길이지만...

 

우린 그냥 낙화암쪽으로 ....

 

가다보니.. 고란약수 이야기가 나온다...

 

백제시대 왕들은 고란사 뒷편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즐겨 마셔 매일 사람을 시켜 약수를 떠오게 했는데

 

고란약수임을 알 수 있도록 고란 약수터 주변에서만 자리는 기이한 풀인 고란초의 잎을 하나씩 물동이에 띄워 오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란약수를 한 잔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는 전설도 있다고 한다.

 

부소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자루...

 

원래 이곳은 달맞이 하던 '송월대'가 있었다고 하나,

 

1919년에 백제때에는 망대가 있었을 법한 이곳에 임천관아의 정문 '배산루'를 옮겨 놓고 '사자루'라는 현판을 달았다고 한다.

 


 

사자루에 올라오니 백마강이 내려다 보인다...



 

금남정맥에 대한 설명도 잠시 읽어보고..

 

다시.. 원래 목적지인 낙화암으로~~~

 

 

낙화암 정상부에 있는 육각 정자인 백화정~

 

낙화암에서 떨어져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백제 여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9년 '부풍시사'라는 시모임에서 건립했다고 한다.





 

백마강과 유람선~~

 

이 유람선은 구드래선착장에서 탈수도 있고, 낙화암까지 걸어왔다면 고란사로 내려가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탈 수도 있다...

 

허나 우린.. 그냥 패쓰~~~ㅋㅋ

 

낙화암은 삼천궁녀가 몸을 던져 꽃처럼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의 배경이 되는 장소로

 

그 이름 또한, 궁녀의 죽음을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는 것에 비유한 후대의 표현이 굳어진 것이라고 한다.

 

 

낙화암에서 내려다 보는 백마강~~

 

백마강은 백제의 제일 큰 강이라는 뜻으로 규암면 호암리 천정대에서 세도면 반조원리까지 16km의 금강을 말한다고 한다.

 

백제시대에는 부소산 기슭을 따라 흐르는 백마강 뱃길을 통해 넓은 서해로 나아가 중국, 일본 등과 교류하며 해상왕국의 이름을 널리 떨쳤다고 한다.


 

우린 원래 목적지가 낙화암까지 였기에...

 

얼릉 돌아가자는 따님...ㅎㅎ

 

낙화암쪽을 내려갔던 계단길을 다시 올라오면서 투덜거림이 극에 달했다는...ㅋㅋ


그렇게 부소산성 반쪽 나들이를 마치고는...

 

휴식 겸 간단한 점심 해결을 위해 커피가게에 들렀다가 휴양림으로 고고씽함으로써...

 

부여나들이 1일차는 마무리 하고,

 

부여나들이 2일차...

 

만수산휴양림 근처 천년고찰인 무량사로 향한다~~~

 

늘 그렇듯 형식적으로나마 안내도 함 살펴주고...


 

무량사에 대한 설명도 잠시 읽어본다..

 

무량사는 신라 문성왕(839~856) 때 범일국사께서 창건하였고, 고려 고종(1213~1259) 때 중창하여 현재의 규모보다는 훨씬 웅장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고 조선 인조(1623~1649) 때 대중창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여러개의 국가 지정 보물이 있는데

 

오층석탑(보물 제185호), 석등(보물 제233호)은 고려초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고,

 

극락전(보물 제356호)은 조선 인조때, 1627년에 제작된 미륵불 괘불탱화(보물 제1265호)가 있다...

 

일주문을 지나...

 

200m정도만 걸어가면...


 

무량사가 나온다...

 

천왕문을 지나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범종각이 보이고..

 

 

 

정면으로 오층석탑과 극락전이 보인다...


 

보물 제233호인 석등...

 

선이나 비례가 매우 아름다운 석등으로, 


상대석과 하대석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연꽃이 조각되어 있고 팔각 화사석을 갖추고 있는 점 등이

 

통일 신라 이래 우리 나라 석등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춘 고려 초기 석등이라고 한다.

 

상대석이 좀좁은 편이지만 기둥돌이 짧은 편이므로 오히려 그 덕에 전체적으로 둔중하지 않게 되어있고,

 

또 팔각 화사석은, 네 군데로 난 화창은 넓고 그 나머지 면은 좁으나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

팔각 지붕돌의, 좀 큰 듯한 추녀선도 탑에 견주어서는 매우 경쾌하며, 지붕돌 위에는 연봉오리 모양의 보주로 단정하게 마무리했다.

 

높이 2.5m로 탑과 비례를 잘 이루는 것으로 보아 함께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어제 본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닮은 듯.. 다른 듯한 탑...

 

보물 제185호인 무량사오층석탑~

 

나지막한 2층 기단 위에 매우 안정된 비례로 5층을 올리고,

 

상륜부에는 노반, 복발, 앙화가 소박한 형태로 얹혀 있어 탑이 무거워지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너비는 넓고 기울기는 평평하다시피 완만한 지붕돌이라든지 목조건물처럼 살짝 반전을 이루어 경박하지 않은 경쾌함을 보여주는 처마선 등은 부여 정림사터 탑을 그대로 빼닮았다고 하며,

 

이러한 점 때문에 이 탑 역시 고려 시대에 조성된 백제계 석탑으로 손꼽힌다고...

 

또한 지붕돌 처마 밑에는 빗물이 탑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절수구(切水溝)를 파놓았고,

 

이런 수법은 신라 말 고려 초기에 조성된 탑들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라고 한다.

 

 

 

오층석탑과 석등...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진짜 잘 어울리는 듯...

 

무량사 극락전~

 

무량사는 임진왜란 때 크게 불탄 뒤 인조 때에 중창하였는데 이 극락전도 그때에 지은 것으로,

 

조선 중기 건축의 장중한 맛을 잘 드러내 주어 보물 제356호로 지정되었다.

먼저 겉에서 보기에 2층집인 점이 우리 나라 여느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을 하고 있어 독특하다.

 

이러한 예는 오층 목탑 형식인 법주사 팔상전, 3층 전각인 금산사 미륵전, 화엄사 각황전, 공주 마곡사 대웅보전 등이 있는데,

 

이처럼 손에 꼽을 정도로, 그 집들 모두가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까지 뚫린 통층(通層)인 점이 공통된다.

 

따라서 이런 2층을 올린 것은 기능보다는 위엄과 장엄에 그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내부가 뚫려 있는 모습은.. 그냥 눈으로만 확인하고 왔다는...ㅎ

 

이곳은 명부전...

 

지장보살을 모시고 있어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극락전 왼편에 있는 우화궁..


이곳은 영산전..

 

요긴 삼성각...


 

김시습 초상을 모셔놓은 영정각...

 

김시습은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하자 벼슬을 버리고 초야에 묻혀 나라 구석구석을 떠돌아다녔는데

 

마지막으로 찾아든 곳이 무량사였다고 한다.

 

그는 이곳 무량사에서 본인의 초상화를 그리고

 

"네 모습 지극히 약하며, 네 말은 분별이 없으니 마땅히 구렁속에 버릴지어다"라고 자신을 평가하였다고 한다.

 

원통전...

 

다시 영산전...



 

그렇게 절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온다...


 



 

절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당간지주 구경도 하고...



 

왠지 조금 아쉬운 맘에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



 

일주문 방향으로 나오는 길에 옆으로 등산로가 보이길래... 잠시...ㅎ

 

아마도.. 휴양림에서 3km 넘어가면 무량사가 나온다고 했는데..

 

아마도 이 길로 오지 않으까 싶다..



 

같이 간 일행들이 어느새 나가고 없는지라..

 

얼릉 일주문을 빠져나온다...ㅎ


 

점심때도 되고하여

 

무량마을 입구에 올갱이 해장국으로 소문난 식당을 찾았으나...ㅎ

 

좀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우린 그냥 바로 집으로~~

 

기다렸다가 먹고 온 친구네는 맛있었다고 하니..

 

담번 부여 여행때 다시 들러봐야 겠다...ㅎ

 

그렇게 캠핑과 함께한 부여 나들이는 요기서 끝내고..

 

이번에 반도 못 둘러봤는지라 조만간 부여나들이 2탄을 계획해 봐야겠다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