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나들이

제주도 사려니 숲 탐방기_(2013-06-07)

곰탱이맘 2013. 6. 9. 01:28

 


제주도 여행의 둘째날~

 

원래는 한라산 등반을 하고 싶었으나,

 

정상까지 시간도 꽤 걸리고 아직은 우리가족에겐 무리일 듯 하여


작년 제주도 여행때  우연찮게 지나던 길에 삼나무 숲이 너무 이뻐 

 

잠시 멈춰서 입구 구경만 하고 지나갔던 그 곳...

 

사려니 숲길을 걸어보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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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사려니숲길

 

아침 일찍 야영장을 나와

 

나현이가 그토록 소원하던 카트만 얼릉 타고

 

사려니 숲길로 향했다~


광고에도 나왔던 삼나무길~

 

그냥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우리 가족은 그 곳에서 멈춰섰다..

 

아직은 이른 시간인 듯 하였으나

 

이미 주차장은 만차였고

 

길 한쪽 편으로만 주차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원하던 카트를 타고 온 지라.. 아직은 너무 기분좋은 따님~~

 

우리 오늘 잘 걸어보자꾸나!!

 

사려니 숲길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

 

사려니 숲길 입구는 3군데가 있는데

 

우리 가족은 비자림로 쪽에 있는 사려니숲길 입구로 들어선다.


찬찬히.. 사려니 숲길에 대한 설명을 함 읽어주고,


우리가 어떤 코스까지 갈 지도 고민해 본다..

 

사려니오름까지는 편도가 15km....

 

이건 불가능할 듯 하고..

 

우리에게는 물찻오름 구간 정도가 적당할 듯~


지금 보니..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기간이네..ㅎ


지금 행사기간 중이라.. 입구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도 팔고 있다..

 

이곳에서 수제 쿠키랑 머핀이랑 계란으로

 

간식거리를 준비한다..


앗~~ 행사기간 중 물찻오름을 개방한다고??

 

그러면 이번기회에 안 가볼 수가 없지..ㅎ

 

트래킹코스를 물찻오름을 올랐다 오는 거로 목표 변경~


오전의 상쾌한 숲의 공기를 마시며..

 

걷기 시작한다~

 

빨간 송이길과 우거진 나무들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곳..

 

돌아와.. 사진으로만 봐도..

 

다시 기분 좋아지는 그런 숲이다~



 

행사기간이라.. 개막식장이 보이고,


새도로명 주소로 사랑의 엽서 띄우기 행사도 진행 중이다..

 

빨강 우체통이 너무 이쁘다^^


각자의 소원을 색색깔의 천조각에 걸어둔다..


길을 걷다보니..

 

풀 위에 이쁜 나방이 앉아있다..

 

사진을 찍어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걸 보니..

 

낮에는 잠을 자는 듯~


꽃잎이 송이길에 떨어져 있기도 하고,


나현이랑.. 엄마랑.. 무슨 얘기 중일까?


돌을 보니.. 여기가 제주도 인 것이 실감이 난다..

 

구멍이 뻥뻥~~

 

 



한참을 걸었는 듯 한데.. 이제야 "1"번이다..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은 참꽃나무 숲~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까지.. 3.3km가 남았군..ㅎ

 

힘을 내자~~ ㅋ



나현인 벌써 힘이 든가부다..

 

계속 쉬자 그러고, 돌아가자 그런다..ㅋ


천미천이라는 표지판이 있긴 한데..

 

천에 물이 전혀 없다..ㅎ



참꽃나무숲에서 물찻오름 입구까지 제주 조릿대 구간이란다..

 

진짜 지나는 길 옆으로 조릿대가 빼곡히 자라고 있었다.



힘든 따님을 달래가며..ㅎ 계속 걷고 있다~

 

너두 엄마,아빠 따라 댕기느라.. 고생이 많어..ㅎ


힘들어 하는 따님.. 나무 작대기로 끌고 간다..ㅋ




산딸나무...

 

작년에 희리산에서 숲해설 샘한테 들었는데..

 

하얀 것이 꽃이 아니라는..ㅎ


여기도 나방이 주무신다..


중간중간 현위치가 나타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5"번쯤 되는 듯...ㅎ


뿌리채 뽑혀 넘어져 있는 나무도 보인다..


드디어.. "4"번까지..ㅎ

 

이제.. 얼마 안 남았는 듯한 이 기분~~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

 

그래두 쉬엄쉬엄 걸어갈 수 있다는..


 


어라? 드디어 물찻오름 입구다..ㅎ

 

멀리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보여

 

무슨 일이지 했더니...

 

물찻오름 입구다..ㅎ

 

물찻오름은 원형 화산체로 분화구에 물이 고여서 형성된 호수인 화구호를 가지고 있는 오름이라는 설명~


우리가 오를 코스도 함 보구..


휴식년제로 인한 출입제한 안내 표지판도 보인다..

 

행사기간 중 한시적으로 개방한다고 하는데..

 

한번에 올라갈 수 있는 인원도 25명정도로 제한하고 있었고,

 

1시까지 도착한 사람들에 한해서 올라갈 수 있다고 하였다..



물찻오름을 오르기 전

 

숲 해설가 샘 말씀을 듣고서야 올라갈 수 있다..

 

먼저 올라간 사람들과 시간 간격을 두고 올라가야 해서

 

샘이 지루하지 않게 오카리나도 불어주시고

 

여러가지 설명도 해주셨다~

 

무분별한 탐방으로 인해

 

물찻오름이 많이 아프다고..

 

조용히.. 그리고.. 조심히 올라가 주길 당부하셨다..




샘의 설명을 다 듣고 시간이 되어서야 올라간다...


탐방로가 일방통행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방향으로만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탐방로가 한사람이 지날 수 있을 정도라..

 

한 줄로.. 천천히 올라야 한다..



 




중간중간 설명 표지판도 있다..ㅎ

 

힘든 나현이가 쉴 겸~ 사진 함 찍어주고..

 

드디어.. 전망대 표지판이..ㅎ

 

전망대에는 7~8명정도 오를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구경할 동안

 

잠시 기다려야 했다..




전망대까지 올라오느라 고생한 따님~


저 멀리.. 한라산을 배경으로..ㅎ



나현이 독사진 기념샷도...

 

좀 힘들어보인다..ㅋ


날씨만 좋았다면.. 진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을 듯~



 

다시 내려오는 길..

 

내려오는 길에 잘 보면 나무 사이로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호수가 보인다고 하였다..


 

 


오~~ 저기 보이는데~~




분화구가 보이는 곳에도 해설가 샘이 서계셨다..

 

나무 사이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지름이 100m정도 되는 곳이라고



내려오는 길을 보니..

 

숲이 진짜 많이 아픈 듯~~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 위해 노력중인듯하다..


씩씩하게 내려가던 딸..

 

힘들다고 땅에 주저앉아버린다..ㅎ


표정도..ㅠ.ㅠ


 

 

 

 

마지막으로 내려오면서..

 

뒷모습 설정샷도 함 찍어보고..


앞모습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드디어.. 나가는 길이 보인다~

 

나현이 표정이 밝아진다..ㅋ


 


올라갔다와서 뿌듯한지..

 

기념사진 한 장 찍어달란다..ㅎ

 

 


잘 올라갔다 내려왔으니

 

원기보충해야지..ㅎ

 

근데.. 간식거리가 좀 부족..ㅋ


오전에 구름이 꽉 껴 있더니..

 

이제 햇살이 비친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노루~

 

노루가 많이 산다고 하더니..

 

진짜 사람들이 지나다녀도 신경도 안 쓴다..ㅋ

 

 


이곳이.. 2011년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받았단다..

 

진짜.. 걷기에는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는 듯 하다~

 

뜻하지 않게.. 물찻오름에 오를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던 트래킹이었다..

 

물찻오름까지 올라갔다 왔더니..

 

장장 11km를 걸었다는..ㅎ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나현이는 너무나 힘들었는지 짜증을 무지 냈지만,

 

그래두.. 제주도 숲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던 너무나도 행복한 경험이었다...

 

담번에는 붉은 오름 쪽으로 한번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려니숲길 탐방은 요기서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