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Camping 일기

4th Camping(2010-10-02~03)_여주 호수산장

곰탱이맘 2010. 10. 4. 22:43

우리가족이 떠난 네번째 캠핑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가는 세번째 캠핑이구요

나날이 장비도 늘고, 따라 짐도 늘었지만,

날씨가 추워지고는 처음이라 비도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갈까말까 무지하게 망설였던 캠핑이었습니다.

그래두 이번엔 서율이네랑 선희언니네랑 같이 갈 약속이 되어 있던 터라 취소하지 못해 간 것도 조금 있었지만, 안 갔더라면 후회할 캠핑이었습니다.

일단 나현이가 너무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했기 때문에... 역시 캠핑이랑 함께 즐겨야 좋은 거 같다는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이번 캠핑장소는 원래 계획은 자라섬이었지만 ㅋㅋ 피치못할 사정으로 여주 가남면에 있는 호수산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단, 서율이네와 가까운 곳이라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놓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출발하였습니다.

나현이의 재촉에 휴게소에서도 편히 쉴 수 없었답니다..ㅎㅎ

 

우리가 도착하니 서율이네는 이미 텐트와 타프 설치가 끝난 후였고, 끝나자 우리가 도착하여 바로 우리 타프랑 텐트를 설치하였답니다.

설치하는 중간에 라면 끓여먹고 열심히 비가 오기 전에 사이트 구축을 끝냈습니다.

 

여긴 우리집 텐트...

 

여긴 서율이네 텐트...

 

아랫집, 윗집으로...ㅋㅋㅋ

 

간단히 손씻기 위한 수도시설(?)까지 마련했습니다.. 아이들에겐 넘 편한 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일찍 오기로 했던 형재오빠가 늦었습니다... 결국 비가 옵니다.. 다들 비옷을 입고 또 타프와 텐트 설치에 들어갔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우리 텐트 바로 옆으로 형재오빠네 텐트를 설치하고 한쪽 타프로 밥 먹을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비가 오니 날씨가 꽤 쌀쌀했습니다. 배도 조금 고푸고 ㅎㅎ 그래서 화로에 불을 피워서 군고구마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

 

은박지에 싸여 있는 것이 군고구마입니다. 이번에 시댁 아파트 앞 마당에 심어놓았던 고구마 입니다..ㅎㅎ

캠핑장와서 군고구마 해 먹으니 무지 맛납니다. 아이들도 무지하게 잘 먹네요.. 먹느라 정신이 없어 사진은 없습니다..ㅎㅎ

 

역시 둘이서 아주 잘 놉니다. 도토리 줍고, 지렁이 델꼬 놀더니 이젠 텐트 안에 들어가 그림 그리고 놀려고 하네요..

이런 모습을 보면 늘 같이 지낼 형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집에 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저녁 먹었던 사진이 없네요..ㅎㅎ 열심히 먹는 데만 너무 정신이 팔렸었나 봅니다.

정아씨네가 가지고 온 숯불 위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삼겹살 불판...넘 좋았습니다.. 김치랑 삼겹살 구워먹으니...음...최고였습니다.

비는 밤에도 계속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밤에 화롯불 피워 놓고 있는 운치도 제법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넘 피곤했던 관계로 전 먼저 들어가 잤답니다..ㅎㅎ 다른 분들은 새벽 2-3시까지 계속 놀았던 걸로 압니다..

 

아침 겸 점심 상입니다.

눈 뜨자 마자 언니가 구워주는 토스트 먹고..ㅎㅎ

역시 우리의 세프 선희 언니가 오니 상차림이 달라집니다..ㅎㅎ 통태탕, 소세지전, 양념돼지고기, 부추김치전 ㅎㅎ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난 후 아이들이랑 찹쌀 도넛을 만들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 모양 참 이쁘게 나옵니다.

 

 

설탕 뿌린 찹쌀 도넛츠... 맛있었습니다. 가끔 덜 익은 것들이 좀 있었지만...ㅎㅎㅎ

 

토요일은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렸지만, 일요일에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한바탕 난리를 치루긴 했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입니다.

짐 다 챙겨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워 호수산장 전경 한 컷 찍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무지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만나 1박 2일 신나게 놀다 오니 기분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또, 산속에 있으니 아침에 일어나 차가운 산내음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음엔 어디를 또 갈지 고민하며 이번 캠핑기는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