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나들이

공주 마곡사 나들이(2015-10-10)

곰탱이맘 2015. 10. 11. 16:15


간만에 2박 3일 캠핑을 왔기에...

 

둘째날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늘 그렇듯 주변 관광지 구경에 나서는데

 

두 집 다 공주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마곡사에 의견이 일치했다..

 

그렇게 방문한 마곡사 나들이 이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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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공주시


 

캠장에서 푹 자고 일어나..

 

아침을 먹고는 마실가듯... 마곡사로 향한다~

 

가을이 살짝 왔다는 듯...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으려 하고 있는 모습에 왠지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도 캠장에서 밤을 실컷 주웠지만

 

유명한 공주알밤을 이곳에서도 팔고 있다...

 

함께라서 더욱 나들이가 즐거운 아이들~~~



 

태화산 마곡사

 

마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本寺)로,

 

이곳의 물과 산의 형세는 태극형이라고 하여 『택리지』·『정감록』 등의 여러 비기(祕記)에서는 전란을 피할 수 있는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꼽고 있다고 한다.

 

절의 창건 및 사찰명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번째 설은 640년(선덕여왕 9) 당나라에서 귀국한 자장(慈藏)이 선덕여왕에게서 하사받은 전(田) 200결로 절을 창건하기 위한 터를 물색하다가 통도사(通度寺)·월정사(月精寺)와 함께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자장이 절을 완공한 뒤 낙성식을 할 때 그의 법문을 듣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삼대[麻]와 같이 무성했다’고 하여 ‘마(麻)’자를 넣어 마곡사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으며,

 

두번째 설은 신라의 승 무염(無染)이 당나라에서 돌아와 이 절을 지을 때 스승인 마곡보철(麻谷普徹)을 사모하는 뜻에서 마곡사라고 하였다는 설과, 그리고 절을 세우기 전에 이곳에 마씨(麻氏)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에 마곡사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은 김구(金九)선생과 인연이 깊은 사찰로,

 

한말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土田壞亮)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죽인 김구선생이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에 숨어서 승려를 가장하며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백범 명상길 코스가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서 우리는 젤루 짧은 1코스를 걷고 오기로 한다...

 

전체 가람 배치도 함 보면서 어떻게 둘러볼지 휘리릭 보고는...

 

아이들과 함께 길을 따라 걷는다...

 

날씨도 좋고...

 

길도 이쁘고...ㅎ








 

쭉쭉 뻗은 나무들 때문에.. 이길로 따라 걸어가보고 싶었으나..

 

일단은 마곡사 쪽으로 향해본다..

 

마곡사의 정문인 해탈문으로 들어서는데...




 

더 이상 걷기 싫었는지 아빠한테 안겨가는 주원이~~


 

그래두 윙크도 해주고...ㅎㅎ 이뻐이뻐~

 

부처님 오신 날도 아닌데...

 

문과 문 사이에 요렇게 연등을 죽~~ 달아놨다..

 

아빠 손 꼭 잡고 가는 애기공주님~~~

 

울 딸도 저러던 때가 아마도 있었지? ㅎㅎㅎ

 

지장전이라기에


 

올라가보는데...

 

명부전이다...





 

이제 천왕문을 지나..

 

극락교를 지나려다

 

너무나도 깨끗한 물에 물고기랑 동전이 엄청 많아 구경중이다~~




 

극락교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에 범종각이 보인다


 

다른 한 편에는 사진에 이런 모습이 찍혔다고 전시되어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ㅎ

 

이젠 이 곳 마곡사의 세 가지 보물을 찬찬히 살펴보기로 한다..



 

일단, 첫번째 보물인 마곡사 오층석탑부터...

 

여느 다른 석탑과는 달리 탑 상륜부에 청동제인 풍마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는 고려말 원나라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지어진 것으로 다보탑 또는 금탑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탑의 2층 네 면에 '사방불'이 양각되어 있는데,

 

사방불이란, 동서남북의 방위개념으로 모든 방향을 포괄하는 상징으로

 

사방불은 모든 공간에 부처님이 영원히 거주한다는 불신상주의 전형적이 모델이라고 한다.


 




 

이곳의 두번째 보물인 대광보전~

 

대웅보전와 함께 마곡사의 본전으로

 

임진왜란에 불 타 없어져 순조 13년(1813년)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세번째 보물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오르니


 

세번째 보물인 대웅보전이 나타난다...

 

외관은 2층 건물 형태인 중층이나 내부는 하나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현존하는 목조건축물 중 많지 않은 중층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

 

참 멋지다~~~



 

한가로이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는 사람들...

 

왔다갔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공간이다...





 

이제.. 마곡사도 대충 둘러보았으니 원래의 계획대로 백범 명상길 제1코스를 걷기로 한다..

 

걷기 싫다는 애기곰탱이...ㅋㅋ

 

근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백범 김구선생의 삭발터만 구경을 하고...




 

1코스 명상길 가는 방향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그냥 돌아 내려가기로 한다...




 

돌아나오는 길에 응진전도 다시 둘러보고...


 

아까 그냥 지나쳤던 백범 선생이 기거하였던 곳인 백범당도 둘러본다.. 

 

김구 선생이 심은 향나무도 구경하고..ㅎ






 

 

아쉬운 맘에 사진 몇 장을 더 찍고는...

 

 


 

요기서 커피 한 잔 하고픈 맘도 누르고...


 

혹여나 비가 쏟아질까봐 급히 마곡사를 빠져 나온다...ㅎㅎ

 

그래두 타이밍 적절하게도 주차장 근처에 다 와가니 비가 쏟아지더라는...

 

일기예보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돌아댕기는 동안 날씨만 좋아서 기상청 욕을 하고 있었더니...

 

맑던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신기하게도 비가 내리더란...

 

날씨탓에 제대로 다 둘러보지 못하고 나온게 아쉽긴 하지만..

 

언젠가 다시 꼭 찾아와야 겠다는 여운을 강하게 남긴 그런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