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Camping 일기

99th Camping(2015-10-31 ~ 11-01)_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

곰탱이맘 2015. 11. 1. 17:36

 

한동안 가을답지 않게 무지 따뜻하던 날씨였는데...

 

갑자기 겨울이 온 것 같이 스산하고 추워졌다..ㅎ

 

그래서.. 그냥 따땃한 집에서 쉬고 싶은 맘도 있었지만

 

다른 사정으로 몇 주 쉬어 가고 싶은 맘도 반반이였는지라..

 

단풍구경도 할 겸 지리산으로 나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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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사골계곡@지리산국립공원


 

오전에는 울 집에서 젤루 바쁘신 따님이 일정이 있는 관계로..

 

점심을 먹고 나서야 지리산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원래는 노고단을 가볼까.. 화엄사에 들를까 이런저런 고민을 했었는데..

 

사정상 늦게 출발했는지라 바로 야영장으로...ㅎ

 

그래서.. 그냥 가까이에 있는 뱀사골계곡으로 단풍구경 삼아 마실을 댕겨오기로 한다.

 

후다닥 텐트만 치고..

 

해지기 전 마실을 나선본다~


 

계곡을 따라 걷는 뱀사골 신선길~~~

 

맑은 계곡물과... 낙엽들이 어우러져 진짜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이다..

 

저번주가 단풍축제였던 이 곳은 그 절정의 순간을 놓친게 조금은 아쉽다..




 

길이 평탄해서 그런지.. 따라 오기 싫다던 곰탱이도 기분좋게 걷는다...



 

어느덧 해가 넘어간다...

 

경치는 너무 좋은데.. 우리가 너무 늦게 왔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시간관계상 많이 걷지는 못하고 돌아나오며

 

아직 우리가 가보지 않은 뱀사골야영장 구경 한 번~~~

 

내년엔 꼭 들르리라 다짐하며.. 꼼꼼히 살펴본다..


 

전기가 안 되는 야영장이라 이렇게 텅 비어 있다...

 

우리가 찜한 자리... ㅎㅎ

 

내년에 다시 올께~~~


 

3km만 가면 천연기념물인 천년송이 있다지만.. 요것도 이번에는 패쓰~~







대충 구경을 마치고..

 

다시 달궁으로 돌아왔다...ㅎㅎ

 

해는 져서 어둑어둑하고...

 

우린 바로 저녁 먹을 준비를 한다...

 

오늘의 메뉴는 소고기샤브샤브~


 

난중에 간식으로 먹을 고구마도 난로위에 올려놓고

 

요건 직접 제작한 스텐컵 가죽홀더~~

 

요렇게 끼워서 쓰면 된다~~~

 

저녁 준비하는 중간에 집에서 먹다 남은 피자 한 조각으로 맥주 한 캔 먹고는..


 

이젠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ㅎ

 


 

야채랑 소고기를 배터지게 먹고는

 

늘 마무리는 칼국수로...ㅎ


 

후식으로 커피랑 과일까지...ㅋㅋ

 

요렇게 달궁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다음 날 아침~~~

 

난로 덕분에 집보다 더 따뜻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ㅎ

 

늘 그렇듯 우리의 겨울 메뉴인 떡만두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히든싱어 이은미 편 잠시 시청하고..

 

철수 준비에 들어간다~~~

 

난로 덕분인지 루프쉴드 덕분인지 생각보다 결로가 생기지 않아서..

 

철수하는데 그닥 시간도 안 걸렸다는...ㅋ



 

이제서야 찍어보는 달궁야영장~~~

 

전 사이트에 전기가 되는지라... 10월말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의 꽉 찾다는...ㅎ


 

오늘부터는 야영장이 임시폐쇄된다고 한다..

 

올해 달궁 야영장의 마지막을 같이 했다고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다...ㅎ

 

요긴 야영장 입구~~~

 

예약확인 후 쓰레기봉투 한 장 구입하여 입장하면 된다..


 

길 건너에 있는 달궁계곡~~~

 

길가에도 텐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단풍과 텐트 색이 어우러져 참 이쁘다...ㅎ

 

역시 캠핑의 진정한 계절은 가을인 듯~~~


 

혼자 은근 셀카 놀이도 해 보고...ㅎ

 

여러 안내도도 참고 삼아 찍어보고..


 

마지막으로 완전 정리가 끝난 우리 사이트

 

"D-9번"까지 기록에 남긴다~~~


 

 

이번 캠핑은 뱀사골로 잠시 마실댕겨온 거 말고는 어디 돌아다니지도 않고

 

날씨가 추워져 텐트 속에서 가만히 쉬다온 그런 날이였다..

 

그래두.. 집에서는 각자의 방에서 뿔뿔히 흩어져 각자의 일을 할 뿐이지만..

 

밖에 나와서는 조그마한 공간에서 같이 부대끼며 밥먹고 이야기하며 즐겁게 웃을 수 있어 참 좋은 듯~

 

그래서 소꿉놀이 같은 이 캠핑을 우리는 계속하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겠다...

 

올해도 이제 한 두번 정도 캠핑을 더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가족이 함께하며 좋은 추억을 쌓기에는 이런 캠핑만큼 좋은 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