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다녀온 뒤..
좀 피곤했던지라 비선대를 갈까 말까 잠시 망설였다..
허나.. 언제 이곳을 다시올까라는 맘으로 힘들지만 좀 더 힘을 내어 비선대까지 가보기로 한다~
피곤하고 걷기 싫어 툴툴거리는 아이들을 달래서..
멋진 풍경을 보러 비선대로 출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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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대@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니 소공원에는 아침에 보이지 않던 애기 멧돼지가 돌아댕긴다..
멧돼지라고 해도.. 작아서 그런지 좀 귀엽고 이쁜 듯..ㅎ
잠시 멧돼지 구경을 하다..
우린 다리를 건너 비선대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다보면 건너편으로 아침에 아메리카노를 마신 커피 볶는 한옥이 보인다~
일단 탐방로 안내도를 살펴보니..
국립공원에서는 구간별 난이도를 색깔로 표시해주는데..
여기서부터 비선대까지는 연두색~~ 코스 난이도는 "쉬움"
앗싸.. ㅎㅎ
쉽고 편하게 금방 댕겨올 수 있을 듯~~
여기서 와선대까지 자연관찰로도 조성되어 있는데..
숲해설을 해 준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본격적으로 비선대를 향해 걸으려는데..
애기곰탱이가 발이 넘 아푸단다..
산에 오면서 샌달을 신고 왔으니.. 당연지사~~
집에서부터 운동화를 안 챙겨왔기에 어찌보면 엄마탓인지라..
엄마신발이랑 바꿔신는다..ㅎ
그래두.. 어느새 발만 컸는지.. 엄마신발이 약간 크지만 신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는게 어찌보면 다행일지도..
그래서 엄만 좀 작고 불편한 샌달로..ㅋㅋ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그냥 이 길이 푹신한 흙길이였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았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대신 죽죽뻗은 나무로부터 위로를 받으며
걷고.. 또 걷는다..
천불동계곡의 끝자락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물 색깔이 어찌나 맑고 이쁜지..
보는 내내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ㅎ
설악산은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으로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공존하는 곳..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으로 처음 오고, 10년전 케이블카 타러 오고, 이번이 세 번째 설악산에 왔지만,
설악산을 걸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
조금 걸었을 뿐인데.. 왜 이곳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지 알 듯...
나이가 들어서그 느낌이 다른 건지.. 이번에 너무나도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 산...
다들 왜 설악산, 설악산 하는지 조금은 알 듯하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불동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아주 멋진 경치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옛날 마고선이라는 신선이
바둑과 거문고를 즐기며 아름다운 경치를
너럭바위에 누워 감상하였다고 하여 와선대라고 한다.
조기 보이는 저 넓다란 바위를 말하는 듯 한데..
진짜 마고선처럼 저 너럭바위에 누워 신선놀음이 하고 싶어질 정도다..
계곡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니..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비선대에 다 온 모양이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ㅠ.ㅠ
드디어 비선대의 모습이 보인다..
넓다란 돌 위에 한자가 막 새겨져 있지만
한자에는 까막눈인지라 무슨 말인지 알 길은 없구..
그냥 눈이 휘둥그래져 여기저기 경치 살피기에 바쁘다..ㅎ
이곳 비선대는 기암절벽 사이에 한 장의 넓은 바위가 못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아까 지나온 와선대에서 누워 주변경관을 감상하던 마고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하늘로 올라갔다고 하여 비선대라고 불린다고 한다..
계곡쪽에 미륵봉, 형제봉, 선녀봉이 있는데,
미륵봉 등허리에 자세히 보면 아주 작게 금강굴이 보인다..
이곳에서 천불동계곡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고
금강굴을 지나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동절기, 하절기에 따라 입산통제시간도 정해져 있다..
올라갈 계획은 전혀 없지만..ㅎ
궁금하여 잠시.. 탐방로 안내를 살펴보니..
이곳에서 천불동계곡 코스와 공룡능선 코스로 나뉘어 지는데
공룡능선 코스보다는 천불동계곡 코스가 대청봉 가기에는 조금 쉬워 보안다
허나.. 둘 다 무지 힘들거 같은 생각이..ㅋㅋ
언젠가 대청봉에 갈 날이 있으려나~~
잠시 600m 앞에 있는 금강굴까지 다녀와볼까는 생각도 했지만..
언듯 보기에도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는 것이 샌달 신고 가는 것은 무리라 판단했다..ㅋ
다시 봐도 아찔한 암벽등반..
정말 취미생활이 다양하다지만, 왜 이런 걸 하실까 싶다..ㅋㅋㅋ
너무 힘든 아이들때문에 그냥 계곡에서 쉬는 것을 택한 친구네랑 함께 있던 애기곰탱이가
경치 너무 좋다고 꼭 와보라는 엄마의 말에 뒤늦게 쏜살같이 올라왔다..ㅎ
그래서.. 뒤따라 친구네 식구들도 올라오고..
점심때가 지나 배가 고픈지라.. 에너지 보충 차원에서 초코파이 하나씩~~
매점에서 하나에 500원에 판다..
완전 비싸다는..ㅠ.ㅠ
힘들어도 어찌어찌 올라온 아이들~~
표정이 영.. 아니올시다다..ㅎ
반면, 쌩쌩한 애기곰탱이~~
기념 사진 촬영으로 바쁘고..ㅎ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
비가 오락가락하여 열심히 내려오다
잠시 쉬면서.. 애기곰탱이가 포즈까지 정해주면서 아빠, 엄마 사진도 찍어주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벌써.. 소공원에 도착~~
역시 내려오는 길이 훨 빠르다..ㅎ
오전과 달리.. 산중턱부터 구름이 쫙~~~
오전에 일찍 권금성 올라가지 않았으면 제대로 된 경치도 못 볼뻔 했다싶다..
아침부터 서둘러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도 댕겨오고,
평탄한 산책길인 비선대까지 댕겨왔더니..
벌써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다들 힘들고 배가 고파서.. 일단 야영장으로 컴백하여 라면을 끓여먹기로...ㅋ
2박 3일의 캠핑 중 가장 빡신 하루를 보내게 되었지만,
함께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곰탱이네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느라.. 엄청 힘들었을 친구네 식구들에게 진짜 고맙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힘들어두.. 재밌었죠? ㅎㅎ 담에도 같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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