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나들이

속초 동명항 산책기

곰탱이맘 2014. 8. 17. 19:54

 

강원도에 왔으니 한 끼는 회를 먹어야징~~

 

그래서 이번엔 횟거리 사러 동명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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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강원도 속초


권금성이랑, 비선대를 댕겨온 후.. 아이들은 넘 피곤했는지

 

장보러 어른들만 댕겨오라고 한다..

 

그래서 텐트 잘 지키라는 특명을 주고..

 

어른들만 커플끼리 오붓하게 장보러 나왔다..


동명항 가는 길... 어제 중앙시장을 가는 그 길이다..

 

커다랗게 동명항을 알리는 표지판이 우릴 반겨준다~~~

 

일단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회를 사러 가기 전에 멀리 보이는 영금정전망대에 들르기로 한다..

 

아주 쬐금만 올라가면 되니깐.. 온 김에 당연 전망 한 번 봐줘야죠~

 

영금정은 동명동의 등대 동쪽에 위치한 넓은 암반에 붙여진 명칭으로,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석벽에 부딧힐 때면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그 음곡이 거문소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일단 높이 있는 정자부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속이 뻥 뚫리는 듯 하다..

 

멀리 등대 전망대도 보이고..

 

암반에 있는 정자도 보이고..

 

활어회센터도 보이고..


 

동명항의 멋진 풍경을 두루두루 볼 수 있는 곳..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순수 자연산만 취급한다고 하는 저 문구..

 

아마두 진짜겠지? ㅋㅋㅋ

 

아까 바위에 있던 정자에도 가보기로 하고..

 

낡은 다리를 건넌다..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그 음곡이 거문소 소리와 같다고 해서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지금 돌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그 소리인가 하고 잠시 귀기울여 본다..

 

왠지 좀 신비한 소리로 들리는 건 그냥 기분일까? ㅋ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다른 느낌이다..

 

바라보는 높이에 따라.. 같은 곳도 다른 느낌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정자의 천장에 뭔 그림도 그려져 있고..

 

이 정자를 다시 건립할 때 도와주신 분 이름도 젹혀있다..

 

저멀리 보이는 아까 지나온 두 개의 다리..

 

일부러 하나는 분홍.. 하나는 파란색으로 칠한 건가?

 

유치한 듯 하면서도 좀 이쁜 듯..ㅋㅋ


 

저 멀리 보이는 설악산..

 

아빠곰 말로는 보이는 곳이 대청, 중청, 소청이라는데.. 맞는지 모르겠다..ㅋ

 

풍경 감상은 잠시 접고.. 본래의 목적인 횟감을 사러 회센터로..

 

가는 길에 튀김파는 포장마차가 즐비하지만...

 

튀김은 패쓰하는거로~

 

한쪽에는 고기 잡으러 나가는 어선들이 나란히 정박해 있고..

 

반대편에는 저 배를 타고 나가서 잡아왔을 거 같은 생선들을 팔고 계신다..

 

횟감을 사는 역할은 늘 연우아빠의 몫이다..ㅎ

 

꼼꼼히 흥정도 잘 하시고..

 

그래서 우린 여기서도 사진이나 찍고 풍경 감상 중~~



 

느즈막히 장보러 나왔더니..벌써 해가 지고 있네..

 

고심끝에 5만원치의 횟감 구입~~

 

이번엔 주인 아주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전복장치(사진에서 젤루 큰 애)라는 듣도보도 못한 생선을 사게 되었다..

 

첨 듣는 이름인데다.. 검색해도 잘 안나오고 해서..

 

믿고 사라는 말을 절대로 못 믿다가.. 결국 사겠되었는데...

 

완전 대박 맛있었다는..ㅋ

 

알고 보니 속초에 오면 한번쯤은 먹어봐야 하는 생선이라고 한다..

 

여기도 주문진처럼 활복비를 따로 받는다

 

늘어선 줄.. 한참을 기다려야 할 듯 하다..

 

그래서.. 아저씨들이 기다리는 동안 아줌마들끼리 바닷가로 산책을 나선다~~

 

아까 댕겨왔던 영금정..

 

두 정자에 다 영금정이라고 적혀있는데... 형제같은 정자인가? ㅎ

 

그리고, 걷다보니 회센터 뒤쪽으로 요렇게 운치좋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발견~~.

 

회를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였는데.. 회 뜨는 거 기다리는 사람은 많다 했더니..

 

다 들고 이리로 가서 먹나부다..

 

아줌마 둘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방파제를 따라 저 등대까지 걷는다..

 

구름 잔뜩 낀 하늘아래의 분홍색 등대..


 

하늘도 제멋대루다..

 

한쪽은 구름이 잔뜩.. 한쪽은 파란 하늘이..ㅋ


 

 

어느새 설악산 쪽으로도 구름으로 덮여버렸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가 오거든 텐트 정리 잘 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참으로 이쁜 녀석들이 어찌나 꼼꼼히 챙겨놨는지..ㅎ

 

방파제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마침 회도 다 되고 해서.. 급히.. 야영장으로 돌아간다..

 

어느새 해는 져서 깜깜해지고..

 

아이들은 배고파서 라면 부셔먹고 있다고 얼릉오라고 재촉이다..

 

조금만 기다려라.. 금방 간다잉~~

 

그렇게 살짝이 저녁 찬거리 사러 나갔던 동명항...

 

생각지 않게 멋진 풍경으로 맘의 여운을 남겨준 그런 곳...

 

예전에 들렀던 삐가뻔적한 대포항보다

 

훨씬 정겹고.. 좋은 곳...

 

사실 이곳은 게찜으로도 유명한데.. 가격의 사악함 땜시 못 먹고 온 게 조금은 아쉽지만..

 

속초에 가시는 분들 한번쯤 동명항에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참.. 동명항을 다녀온 담날 수퍼맨에서 하루가 동명항을 다녀온 게 방송되니

 

동명항에 같이 안 간 걸 무지 아쉬워하는 애기곰탱이..

 

권금성 봉화대도 다시 함 올라가고, 동명항도 다시 가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다시 설악산으로 가야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