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곰탱이네 일상

봉화 분천역 V-train(백두대간협곡열차) 주말 나들이_(2014-03-15)

곰탱이맘 2014. 3. 15. 17:23

 

예전에 봉화쪽으로 여행을 할 때

 

협곡열차 타는 곳이라는 안내표지판을 본 적이 있었답니다..

 

과연.. 어떤 열차일까 궁금하여..

 

언젠가 다시 봉화에 놀러올 때 꼭 한 번 타보리라 생각을 하던 중~

 

드디어..  주말에 청옥산에서 캠핑을 할 예정이였기에..

 

부랴부랴.. 협곡열차 함 타볼려고 예약을 하였답니다~~

 

아침일찍 서둘러..봉화로 달려간 곰탱이네와 함께..

 

 V-train을 타고 백두대간을 여행하실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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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봉화 분천역


 

 

곰탱이네는 오후에는 캠핑갈 예정이였기 때문에

 

아침 10시에 분천역을 출발하는 협곡열차를 예약했었당..

 

허나.. 사정상 캠핑은 못하게 되었지만....

 

열차표 시간을 변경하는게 여의치 않아..

 

예약한 시간대로 협곡열차 타 보기로...

 

그래서.. 집에서 7시경 출발~~

 

쌩하니 달려오다 보니.. 오는 길에 아침도 먹었는디.. 9시 20분경 분천역에 도착~

 

주차할 곳은 있으려나 걱정하며 왔는데..

 

넓디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네..ㅎㅎ

 

가건물로 만든 듯한 건물에 식당들도 주욱 줄지어 있고....

 

하이디를 그려놓은 커피집도 있당~~

 

가게 이름도 '하이디의 다락방'

 

시간이 있음.. 요기서 커피 한 잔 해두 잼날 거 같은디..ㅎ

 

이 계단을 따라올라가면 분천역이 있지만..

 

여기저기 일단 좀 더 둘러본다..ㅎ

 

낙동정맥트레일을 알려주는 설명도도 보이구..

 

색깔별로 다른 코스로 트래킹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걷기 시작하여 중간쯤 어느 역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와도 좋을 거 같기도 하다..ㅎ

 

분천역에 대한 설명도 읽어보구..


우린.. 분천역으로...ㅎ

 

자그마하고 아담한 역사..

 

요즘 화려한 케이티엑스 역사와는 다른..

 

소박하고.. 자연과 어울리는 듯한 따뜻한 역사의 모습이다..

 

체르마트라고 적혀있는 의미가 뭐일까 생각했었는데..

 

코레일과 스위스정부관광청, 레일유럽이 한국과 스위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봉화 분천역과 스위스 체르마트역 간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한다.

 

체르마트역은 스위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알프스의 마테호른산을 오가는 관광열차 빙하특급의 시작점으로

 

자동차 진입을 금지해 오직 기차로만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이곳과 자매결연 이후 스위스 전통의 목조가옥 모습으로 분천역을 꾸몄다고 한다..

 

그리고.. 노오란 우체통은 뭘까 싶었는데..

 

느림우체통이였다..

 

100일 후에나 받아볼 수 있는 편지...

 

분천역은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과 백두대간 협곡열차인 V-Train이 모두 정차는 곳이다..

 

우리가 탈 열차는 V-train이라..이쪽으로..ㅋ

 

협곡열차 시간표를 보면 매일 왕복으로 2편의 열차가 배정되어 있고

 

금,토요일에는 추가로 한 편의 열차가 더 있는 듯..

 

우리가 탑승할 열차는 10시에 분천역을 출발하는 열차~

 

아이들이 기념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귀여운 백호가 두 마리...ㅎ

 

아직은 비어 있는 기차길...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V-Train~

 

백호를 연상시키는 기차모양이다..


 

핫 핑크인 기차 색깔..

 

참 인상적이다..ㅋ

 

기차 내부로 들어가니..

 

더욱 알록달록한 것이..ㅋㅋ

 

기차 좌석 배치도 다양하게 되어 있고..

 

창문도 정말로 크게 설치되어 있어.... 풍경보기에 정말 좋구..

 

객실 천장에는 형광별들이 무지하게 많았다는..ㅎ

 

아직 아무도 탑승하기전

 

애기곰 기념촬영 함 해주고..ㅎ

 

기차 내부에 소원을 적어 걸어놓을 수 있는 소원탑도 소개하고..

 

 

그냥.. 손님들에게 안부인사도 전하기도 하고..

 

별밤열차에 대한 소개까지..ㅎ


 

다른 승객분들도 기념촬영하시느라 정신없으시고...

 

우리도.. 당근~ 애기곰이랑 엄마곰이랑 기념촬영 함 하고..ㅎ

 

색다른 기차여행에.. 들뜬 따님~~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인다..ㅎ




 

드디어.. 기차는 출발하고..

 

기차여행에 빠질 수 없는 삶은 계란을 먹을 시간..ㅋ




야광별을 잔뜩 왜 붙여놨나 했더니..ㅎ

 

터널에 진입하면.. 요렇게 기차 안이 변해버린다..ㅎ


 

맛나게 계란도 까먹고, 기차 안에서 해설해주는 샘 설명도 듣다보니..

 

벌써.. 양원역에 도착~

 

영동선이 1955년 12월 31일 영암선(영주~철암)으로 개통이 되지만

 

개통초기에는 원곡마을에 역사도 없고 기차도 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끈질긴 염원끝에 1988년 4월 작은 원곡마을에 기차가 정차하게 되는데

 

주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이 괭이를 들고 지게도 지고 직접 승강장, 대합실, 화장실을 만들고

 

이정표를 세워 최초의 민자역사인 양원역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기차역이 아닌 가 싶다..

 

양원역에는 8분정도 정차 하였는데..

 

그 짧은 시간에.. 승객들은 기차에서 내려 간식 사느라 정신이 없으시다..ㅎㅎ

 

막걸리도 잔으로 팔고, 옥수수, 감자떡 등 여러가지 간식들을 팔고 있었다..



 

기차에서 내리기 싫은 아빠곰...ㅎ

 

역마다 오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안내도도 있구..

 

양원역과 승부역 사이는 낙동강 세평 비경길이라는 길 이름도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함 걸어보는 것두..ㅎ

 

승강장 반대편으로 강을 따라 짧은 데크길이 있다..

 

자연을 맘껏 느끼며 힘차게 뛰어 댕기는 따님~~ ㅋ


 

V라는 표지판에서 V하는 따님~~

 

이제 다시 출발하기 위해~~


그리고 기차는 다시 달려 승부역에 도착한다~

 

 

여긴.. 양원역보다.. 간식거리 파는 곳은 없군....ㅎ

 

승부역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잘 적어놓은 듯...ㅎ

 

이번엔 아빠곰도 기차에서 내려..

 

애기 곰 기념촬영 중~~~

 

V-train탔다고 계속 V질~~~ㅋㅋㅋ







 

이젠 기체 내부도 좀 찍어보면..

 

아까 분천역에서도 보았던.. 느림우체통이 2번째 칸에 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열차의 큰 특징은 마지막 뒷 열차에 뒷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사진찍기에 더 없이 좋았다는 것...

 

기차 칸 마다.. 다른 모습의 야광별..

 

참고로.. 가운데 칸을 제외한 젤 앞 칸과 젤 뒤 칸에서만 야광별을 볼 수 있다..ㅎ


 

달리는 기차 안에서 바라보이는 바깥 풍경~

 




 

중간중간 수많은 터널을 지날때마다..

 

환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는 형광별~~

 

코레일 직원분들이 직접 다 붙이셨다고 하는데.. 진짜.. 고생하셨어유~~~


 


 

드디어.. 태백 철암역에 도착~~

 

알고 봤더니.. 백호모양의 기관차만 앞 뒤로 바꿔 끼워서.. 다시 출발하는 모양이다~~

 

그니깐 객실은 올때와 돌아갈 때 똑같은 객실이였다는..ㅎㅎ




 

철암역에 내려면,

 

카세어링 서비스가 제공된다...

 

요것도 굿아이디어인 듯..

 

기차를 타고 와서 자유로운 관광을 하기엔 좀 한계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을

 

카 세어링 서비스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 듯 하다..

 

가격도 시간당 빌려주는 거라 무지 좋은 듯~~


 

우린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야 하는 관계로..

 

태백시 구경은 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철암역사만 밖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ㅋㅋ

 

나중에 시간내어 꼭 다시와야겠다는~~


 

다시.. 분천역으로 돌아가는 V-train을 타기위해 승강장으로..ㅋ

 

아까 우리가 타고 왔던 그 열차...

 

열심히 내부청소중이셨다..ㅋ


 

같은 열차지만.. 다시 기념촬영...ㅋ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내부 촬영도..ㅎ

 

기차는 아까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분천역으로 향한다~~

 

돌아가는 기차안에서의 간식은

 

수제 치즈케잌~

 

아빠 돌아오는 날 맞춰서 따님이 손수 만든 치즈케잌..ㅎ



 

돌아가는 길엔.. 소원나무에 소원도 걸어보구..

 

울 애기곰 소원~~


 

엄마곰의 소원도...


 

 

기차는 어느덧 승부역으로...

 

O-Train도 만났다~~

 

담에 기회가 된다면 저 기차로 중부내륙을 여행해봐징~~


 

아까 갈 때보다..

 

돌아올 때가 시간이 더 짧은 듯한 느낌은..

 

아쉬움 때문일까? ㅎ

 

어느새 벌써 분천역에 도착하고 있다...

 

오전 내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왕복으로 기차만 탔던 우리...

 

어느듯 점심시간이당..

 

중간중간 간식을 먹었지만..

 

그래도 배가 고파서.. 분천역 앞에 있던 조그마한 식당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곤드레밥을 주문했더니..

 

여러가지 정성스런 반찬과...

 

맛나 보이는 곤드레밥~

 

여긴 정선시장과 달리.. 특이하게 밥에 비벼먹으라고 막장은 준다...ㅎ


배불리.. 점심까지 먹구..

 

분천역과는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돌아오는 길.. 시간이 많이 남아.. 안동 도산서원에나 함 들를까 했었는데..

 

바쁘신 애기곰이 오후에는 친구 만나 놀아야 한다며

 

한사코 어디 들르기를 거부한다..

 

어느새..  엄마,아빠보다 더 바빠진 따님~~

 

함께 댕기는 가족여행에 언제까지 따라 나설지는...ㅎㅎ

 

미리 예약해놓은 일정때문에

 

태백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돌아와 조금은 아쉽지만..

 

여행은 늘 조금은 아쉬워야 다시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한 나절 여유가 나시는 분들은 이런 특별한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추천해드립니다^^


 

다들.. 즐거운 여행되시길~~